예비군 훈련 중 찾아온 일본인 여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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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차라 어제 예비군 기본훈련 했어 점심즈음에 구급법

연습한다고 모형 가슴 존나 눌러대고 있었는데 갑자기 

"7조 xxx 예비군 선배님 지휘통제실로 와주시기 바랍니다.

7조 xxx 예비군 선배님 지휘통제실로 와주시기 바랍니다."


방송 울리더라.

첨엔 어 뭐지? 왜부르지 얼타다가 교관한테 말하고 갔는데

여자친구가 도시락 싸들고 와서 기다리고 있더라 ㅠㅠ 

 

아니 여길 왜 왔냐고 물으니까 어제 오빠가 여기서 쉬는시간에 주는 도시락

맛없다고해서 깜짝선물로 자기 도시락만 전해주려고 왔는데 

 

내가 전화를 계속 안받아서 위병소 병사따라 통제실와서 나찾고 기다리고 있었다 ㅠㅠ

 

거기 교관도 이런경우는 처음이라고 어쩌지 하다가 일단 훈련받고 식당에서

다른 사람들이랑 같이먹으면 이목쏠리니까

부대 종교활동하는 곳 가서 둘이 먹으라고 해주심.

 

식어서 퍽퍽해졌다고 실망해하는 모습 너무 사랑스러웠어

사실 너무 식어서 볶음밥이 블럭같이 굳어서 퍽퍽했지만 세상 제일 감격스러운 맛이었다. 

 

아침부터 도시락싸고 지도 검색해서 훈련장 찾고 지하철타고 버스갈아타고

받침 발음도 제대로 안되는 어눌한 한국말로 위병소 병사한테 

물어물어 여기까지 도시락 싸들고 온게 너무 사랑스러워서 무조건 결혼해야겠다고 다짐했다.

 

국산 여자랑 3명 사겨보고 일본여자는 처음 만나보지만

첫술에 너무도 격이 달라서 사람 제각각이고 일반화 안하려고 해도 

 

한국여자들이랑 일본여자들이랑은 그냥 격이 다른것같아. 

살면서 가장 행복하고 인생이 아름답다 느껴진지 8개월 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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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럽다 18.............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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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허
그 과정과정의 수고로움을 알아주고 고마워하는 이 남자도 괜찮은 사람일 듯
ㅎㅎㅎ
서로 과정에 수고로움을 비라봐주니 오래 행복햌ㅅ음 좋겠네 아름다운 글이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