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가까이 바닷물에 잠겼던 아르헨티나 도시 Villa Epecuen

비야 에페쿠엔


아르헨티나에 있던 도시로 알아서 바다에 잠겼다가 바닷물이 빠져 세상에 다시 드러난 도시랍니다




1920년대에 만들어져 아르헨티나 전성기 때 세계적인 관광도시였고

50년 넘도록 관광지로 이름을 알렸던 곳이었지만


1970년대까지만 해도  사해 바닷물과 비슷한 소금기가 있는 호수물과 아름다운 경치는 이 도시의 주된 관광 자원이답니다!

문제는 호수에 바로 인접해 있었다보니 홍수 위험이 따른다는 것이었습니다. 호텔, 레스토랑 등에 투자를 하면서 이주했던 많은 

사람들 걱정이 시작되었고 결국 도시 관계자들은 홍수와 가뭄 피해를 줄이고자 수로를 설치하는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도시와 

호수 경계에 수로를 만들고 거대한 인공 방파제를 놓게 됩니다. 


그러나,  1976년 쿠데타로 이뤄어진 군부독재 정부와 경제 위기 상황은 이 도시에 치명적인 타격을 주었습니다. 

더이상 수로 설비를 유지할 수 없게 된 것이죠. 설상가상으로 1985년에는 아르헨티나 역사상 기록으로 남을 큰 비가 왔는데, 

이 홍수로 인해 에페쿠엔은 80퍼센트 이상 물에 잠기게 됩니다.



아직도 도시 상당수는 물에 잠겨있습니다만.. 80년대만 해도 도시 대부분이 물에 잠겨버렸죠

결국 사람들은 울며겨자먹기로 피해야 했답니다.


그러다가 2000년대 와서야 알아서 비가 빠지면서 소금기 많은 호숫물과 바닷물에 잠겼던 도시가 점차 모습을 드러냈죠




소금물에 하얗게 탈색된 채로 도시 곳곳이 남아있지만 또 비가 오거나 하면 물에 잠길 수 있기에

여기 사는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사진 및 뮤직비디오 촬영지로 이 곳은 이름을 알려 관광객이 다시 찾아오곤 한답니다.

전쟁같은 상황이 아닌 자연적으로 사람이 안살면서 저런 뭔가 환상적인 배경같은 요소가 들어갔으니.



이 도시가 옛날처럼 돌아오려면 많은 돈과 시간이 필요하지만 아르헨티나 현재로선 힘들어서...사람이 안 사는 곳으로 계속 남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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