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뭔가에 홀려서 중고차 매장 엠파크로 구경을 다녀오셨습니다.
12시에 일어나자마자 엄마가 아빠 차 엄청 좋은거 나왔다고 곧 계약할거라고
바로 눈꼽도 떼지않고 일어나서 이것저것 다 찾아봤습니다.
인천... 엠파크...? 이거 느낌 쌔한데.. 싸고 좋은 중고차는 없는것이 진리이거늘...
엄마에게 전화를 해서 절대 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나 : 엄마 2천짜리가 800에 나오면 나같아도 다사지 그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냐?
맘 : 나도 뭔가 이상한데 아빠가 걱정말라고 지금 이미 마음 굳혔다고 점검표 다 받았다고
나 : 끊어봐 찾아볼테니까.
경매차 사기 엠파크 경매차량 사기 다 검색해봤습니다.
보배 뽐뿌 구글 다 찾아봤습니다.
어떤 유형의 사기인지는 모르겠으나 이건 100% 사기다 절대 안된다..
그냥 본능적으로 느꼈습니다. 절대 안된다 무조건 사기다 뭔진 몰라도 무조건 안된다 뜯어 말리자.......
아빠랑 평소에 통화를 잘 안하는데 엄마가 중간에서 난처하니까 아빠한테 전화 직접하라해서 했습니다.
나 : 아빠 그거 하면안돼요 큰일나요.
파 : 옛날에나 그랬지 요즘은 그런거 없고 플래카드 다 걸려있다 실제 구매금 확인하고 점검표 잘 확인했다.
나 : 아빠 그거 하는순간 몇백에서 몇천 손해보니까 하지마세요. 그냥 하지 마세요.
파: 아빠가 알아서 할테니까 냅둬. 걱정하지마라. 끊는다.
(아빠가 군인이라 엄청 고집이 셉니다... )
나 : 아빠 딜러한번만 바꿔주세요.
딜러 : 무슨일이시죠??
나 : 계약하는순간 매매단지 운영위원회 신고, 매매상사관리감독관한테 신고, 소보원 신고, 경찰서에 신고, 금감원에 신고합니다.
자신있으시면 계약하세요.
딜러 : 고객님 어떤 부분이 걱정이시죠??
나 : 2000짜리를 800 에 판다구요? 사기 적당히 치시고 부모님 그냥 조용히 보내세요.
딜러 : 걱정안하셔도됩니다~~
나 : 분명히 말했습니다. 5만원 사기당해도 중고나라 1년 쫓아다녀서 받아낸사람입니다. 계약 할라면 하세요.
딜러 : 네 고객님~~~ (끊음)
전화 끊고 엄마 문자로 : 진행중, 뭐 작성중, 아빠 완전 마음 굳힌듯, 설명 다 끝나고 계약 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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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열받아서 마지막으로 아빠에게 사기당하고 나서 후속조치를 보냈습니다.
아빠는 본척도 안합니다. 자기가 맞다면 맞는 사람이라......
마지막으로 엄마에게 통화해서 딜러 바꿔달라 했습니다.
나 : 통화 녹음합니다 동의하시죠?
딜러 : 네네 무슨일이시죠?
나 : 소보원 사기행위 성립하려면 녹음해야돼서요.
아빠가 정확히 어떤 차를 얼마에 실제 비용 얼마에 구매하시는건지 말씀하세요.
딜러 : 잠깐 나가서 통화받겠습니다(엄마아빠 들리게 아무렇지 않게)
딜러 : 형님 제가 지금 아버지께 잘 얘기하고 있습니다.
나 : 뭘요?
딜러 : 형님 걱정하시는부분 다 이해를해서 지금 계속 얘기중입니다. 근데 제가 아버님한테
무작정 이차 안팔겠습니다. 하면 아버지 기분도 그렇고 하니까.. 형님 말씀도 잘 알아듣고...
차에대해 솔직히 말씀드리면서 진행 취소를 하려고 말씀 드리고 있습니다.....
나 : 아빠 자존심상하고 그러니까 좋게 말한다는거죠?
딜러의 사기 인정.
https://soundcloud.com/user-1933090...
그 뒤 녹음파일 올립니다...
입금 직전에 아빠 구제했습니다.
근데도 아빠는 지금 투덜거리네요.. 차 못사고 그냥왔다고..
어른들 고집은 참 못꺾겠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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